최근 10년 사이 심근경색증 발생률이 54.5% 증가하고, 뇌졸중도 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청은 국내 심뇌혈관질환 발생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2011년~2021년)를 발표하며 이 같이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의 2021년 발생 건수는 3만4612건으로, 10년 전 대비 54.5%(2만2398건) 증가했다. 남성이 2만5441건으로 여성(9171건)에 비해 약 2.8배 많은 발생 건수를 보였다. 발생 연령대에선 80세 이상이 340.8건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내 사망한 비율은 2021년 16.0%였다. 65세 이상의 경우 26.7%가 1년 안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뇌졸중 발생 건수는 2021년 10만8950건으로 10년 전 9412건과 비교해 9.5% 늘었다. 성별로는 2021년 기준 남성 238.0건, 여성 186.6건을 기록했으며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1508.4건으로 집계돼 가장 많았다.
뇌졸중 환자의 1년 이내 사망 비율은 19.3%로, 심근경색보다 치명률이 높았다. 특히 65세 이상인 경우 1년 내 사망비율이 30.6%에 달했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타 질환보다 건당 의료비가 많이 들고, 생존한 경우에도 후유증으로 심각한 장애를 동반할 수 있어 부담이 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분석 통계가 심뇌혈관질환 정책의 수립 및 평가, 보건의료자원 투입 우선순위 설정 등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통계 산출과 관련 분야 연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