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BTC당 9000만원 선을 회복했다.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오늘(30일)부터 시작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918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시장 기대감과는 달리 하락세를 이어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8939만8000원으로 전일 대비 1.25% 하락하면서 9000만원 선이 깨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홍콩 거래가 이번 가격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외신에 따르면 홍콩 금융당국 승인을 받은 △화샤기금 △하비스트 펀드 운용 △보세라 자사운용·해시캐피털 합작기관 등 3곳에서 오늘(30일)부터 공식적으로 ETF 거래가 시작됐다.
다만 중국 현지인은 투자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홍콩 전문 투자자 및 개인 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 회복세에 대해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ETF 전문 업체 ETF스토어의 최고경영자(CEO)인 네이트 제라시는 “비트코인 ETF는 아직 채택 초기 단계”라며 “금융기관은 브로커들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 구매를 권유조차 하지 않고 있다. 천천히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