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부동산, 하반기 약보합 전망…실수요자 중심 재편”

NH투자증권 “부동산, 하반기 약보합 전망…실수요자 중심 재편”

기사승인 2024-05-02 15:36:00
쿠키뉴스 자료사진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이 규제 완화 동력이 줄어들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NH투자증권은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_선거는 종료, 똘똘한 한 채는 계속’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부동산 시장이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매매시장은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여전히 크게 벌어졌다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대차 시장은 회복기에 들어섰다. 지난 3월 기준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3.3㎡기준 전국 930만원, 서울 1797만원으로 지난해 초 저점 대비 7~9%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고점이었던 2022년 9월 평균 전세가격을 넘어섰고 전국은 같은 해 5월 고점 기준 96% 수준까지 회복했다. 전세가율도 지난해 상반기 이후 상승세로 3월 기준 전국 54.5%, 서울 47.5%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전세가율 상승으로 매매-전세 갭이 축소되는 가운데 실수요 시장으로 재편되며 지역별·연령별로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가속되며 가격이 다극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시장은 서울 일부 지역은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가격 다극화 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2대 총선 이후 세금 및 규제완화 기대감이 감소하며 실수요 중심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매가격의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크게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인 美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게 봤다. NH투자증권은 “사실상 금리인상 기조는 멈춘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은 물가 등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인상을 언급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다만,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 전망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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