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0일 (금)
최북단 랜드마크 평화의 댐에 무슨 일이?…방문객 발길 '뚝'

최북단 랜드마크 평화의 댐에 무슨 일이?…방문객 발길 '뚝'

기사승인 2024-05-09 14:47:32
쿠키뉴스 DB(평화의댐 전경)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최북단 랜드마크인 강원 화천 평화의 댐 방문객 발길이 끊겨 관광객을 찾보기 힘들다.

평화의 댐은 지난 1986년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서울 물바다론'을 내세우며 1987년 1506억원을 투입해 3년만인 1989년 완공했다.

이후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2년간 3차례에 걸쳐 댐체 보강과 홍수 예·경보 설비 설치 등 총 3939억원을 투입해 보강공사를 마쳤다.

지금까지 평화의 댐에 쏟아부은 예산은 총 5445억원으로 혈세 낭비 등 논란이 제기돼 왔다.

사회단체들이 1만년에 한번 올까말까하는 폭우에 대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것은 혈세낭비이며 국민의 세금이 더 이상 불필요한 곳에 쓰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화천군은 평화의 댐 일원을 평화의 성지로 조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46억원의 예산을 들여 댐 상단부(450여㎡)와 하반부(7000여㎡)로 나눠 세계 평화의 종 공원을 조성했다.

평화의 댐 상단부에는 탱크 1대의 무게와 맞먹는 1만관짜리의 세계최대 범종인 ‘평화의 종’과 하단부에 목종인 울리지 않는 남북통일의 종(마음의 종)을 건립했다.

'평화의 종' 주변에는 달라이라마, 데스몬드투투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평화메세지와 핸드 프린팅,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특색 있는 종들과 6.25 전쟁 유품이 전시돼 있다.

세계평화의 종 공원내에 평화.생명.염원.울림의 공간과 생명의 길, 평화의 언덕, 세계평화헌장비 등을 설치, 국내 최대의 평화교육의 장으로 인기를 모았다.

또 평화의 댐 하부 공간 1만2300㎡의 부지에 조성된 국제평화 아트파크는 메인 조형물인 38.12m높이의 '약속의 반지'가 웅장한 모습이 모습을 드러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로인해 평화의 댐이 관광객들에게 평화의 상징으로 각광을 받게 되면서 2008년 18만8550명을 시작으로 2019년 26만1565명 등 매년 30만명에 육박한 방문객이 찾으며 화천군의 랜드마크로 부각됐다.

그러나 2020년 1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하면서 최근 3년간 연 평균 방문객 수는 5만4000명으로 급감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펜더믹 이후 2023년 12만1173명을 기록한 방문객은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2만7567명에 그치는 등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를 놓고 코로나19로 관광 트렌드와 안보관광 인식 변화를 원인으로 보는 한편, 시설 관리 등 새로운 마케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종 공원은 수풀로 우겨지면서 형제를 알아 볼수 없을 뿐 아니라 평화와 상생의 기원을 담아낸 각종 상징물들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상의 이유로 잠정 폐쇄했다 하더라도 관리는 제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시설을 수년간 방치해 놓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난했다.

지난 주말 평화의 댐을 찾은 A모씨(61.여)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자녀들과 함께 찾았지만 곳곳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정도로 훼손된 데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로 관리가 안돼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1분기 은행 부실채권 16.6조…5년 반 만에 최대치

올해 1분기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16조원을 넘어섰다. 5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부실채권비율도 최근 4년래 최고치로 올라섰다.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된 원금 또는 이자 상환이 연체된 채권을 말한다. 이는 2019년 3분기(16조80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은행 부실채권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