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늘 하루 동안 전국적인 휴진(외래 진료‧비응급 수술 중단)에 돌입한다. 50여 개 병원이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참여 교수가 얼마나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전국적인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의비는 지난 3일 온라인 총회를 열고 “오는 10일 전국적인 휴진이 예정돼 있다”고 예고했다. 이들이 소속돼 있는 병원은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4곳을 포함해 총 54곳에 달한다.
전의비는 “교수들의 과중한 업무에 대응하고 환자들을 안전하게 진료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 대학 상황에 맞춰 당직 후 휴진과 진료 재조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전의비에는 원광대, 울산대, 인제대, 서울대, 경상대, 한양대, 대구가톨릭대, 연세대, 부산대, 건국대, 제주대, 강원대, 계명대, 건양대, 이화여대, 고려대, 전남대, 을지대, 가톨릭대 총 19개 의대 교수 비대위가 참여하고 있다.
앞서 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3일에 자율적인 휴진에 들어갔지만 진료 취소나 예약 변경 등이 쉽지 않아 참여율이 높지 않았던 만큼 10일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가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석균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환자의 안전진료를 위해 필수적인 교수의 진료역량 및 건강유지를 위한 하루 휴진으로 오는 10일을 교수들에게 권유했다"면서 "교수들이 개별로 이날 하루 휴진할지, 아니면 당직을 한 뒤 다른 날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