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5월15일)을 앞둔 11~12일 연등회가 진행되면서 종로 인근의 교통이 통제된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1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흥인지문(동대문)을 출발해 종각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까지 가는 연등 행렬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등회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아기 부처 조각상, 사자, 코끼리, 룸비니대탑, 연꽃 등 불교를 상징하는 대형 장엄등과 참가자들이 든 행렬등이 서울 도심을 가로지른다. 전국 사찰에서 온 신도와 일반인, 베트남·방글라데시·네팔 등에서 이주한 불자 등 모두 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유산 제122호로 지정된 한국 전통문화행사다. 2020년에는 역사성과 특수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연등 행렬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종로 전 구간에 설치된 관람석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연등 행렬이 끝나는 당일 오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보신각(종각)사거리에서 ‘대동한마당’이 개최된다. 연등 행렬을 마친 시민이 함께 모여 쏟아지는 꽃비와 함께 강강술래, 대동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연등회 개최에 따라 11일 오후 1시부터 12일 오전 3시까지 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 장충단로 등 서울시내 주요 도로에서 단계별로 교통을 통제하기로 했다.
종로를 지나는 버스 노선은 우회 운행하고 구간 내 시내버스 정류장도 폐쇄된다. 종로로 이동하는 시민은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해 걸어서 이동하거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당일 인파 밀집도와 역사 내 혼잡 상황에 따라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역사 무정차 통과 여부는 서울교통공사가 별도 공지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인류 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를 인정받은 연등회를 성대하게 개최하게 돼 뜻 깊다”며 “연등회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특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준비했으니 교통통제 및 대중교통 이용 관련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어 많은 시민들이 연등회의 불빛으로 일상을 밝히실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