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누가 와도 원칙 수사”

이원석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누가 와도 원칙 수사”

“증거와 법리 따를 것…수사팀 믿는다”
‘인사 사전 조율’ 질문에 7초간 침묵
‘용산 갈등설’은 부인 안 해

기사승인 2024-05-14 14:13:43
이원석 검찰총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14일 대검찰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떤 검사장(서울중앙지검장)이 오더라도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검사들과 수사팀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사전 조율된 것이었냐’는 질문에는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이라고 운을 뗀 후 7초 가량 침묵한 뒤 “더 말씀 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이 총장이 김 여사 관련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를 지시한 지 11일 만에 이뤄진 대규모 인사에 침뮥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용산과의 갈등성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사 시점과 규모를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도 “더 말씀 드리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고, 후속 인사 시기에 대해서도 후속 “제가 알 수 없는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남은 임기 넉 달 동안 수사를 마무리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 직분, 소명을 다할 뿐”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답했다.

한편 법무부는 전날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 교체를 포함해 대규모 고위급 인사를 단행했다. 김 여사 관련 수사 실무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1∼4차장 검사도 전원 물갈이됐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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