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형 혈압계, 삶의 질 향상 가져올 것…급여 마중물 기대”

“반지형 혈압계, 삶의 질 향상 가져올 것…급여 마중물 기대”

기사승인 2024-05-20 12:08:18
이해영 서울의대 교수가 17일~18일 대전 DC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워치부터 절대반지까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스카이랩스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혈압계인 ‘카트 비피(BP)’가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급여를 적용받은 반지형 혈압계를 임상에서 사용하게 된다면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 17일부터 이틀 간 대전 DC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반지형 혈압계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해영 서울의대 교수는 ‘워치부터 절대반지까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미 웨어러블 디바이스 형태의 혈압 모니터링 기기는 고혈압 범위에서의 정확도 측면에서 임상적 사용이 충분하다”라며 “특히 카트 비피는 유럽고혈압학회 (ESH)의 2023년 고혈압 가이드라인 중 ‘24시간 활동 및 수면 혈압측정 평가’ 연구에서 기존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ABPM)와 유사한 혈압값을 보이며 유효성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ESH는 앞서 2023년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혈압측정 기기들을 대상으로 여러 방식의 임상 연구를 진행해 제품 임상적 유효성을 증명할 것을 권고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임상 연구에서 △24시간 활동 및 수면 혈압측정 평가 △자세 변화에 따른 혈압측정 정확도 평가 △약 복용 전후 혈압측정 평가 △운동 시 혈압측정 평가 △재보정 전 혈압측정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이 중 연구 난이도가 가장 어려우면서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될 연구는 ‘24시간 활동 및 수면 혈압측정 평가’로, 활동 혈압값과 야간 혈압값을 표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카트 비피는 실시간으로 수집된 혈압 데이터를 자동으로 앱에 축적해 활동할 때나 수면 중일 때 혈압 측정이 가능하다. 환자들이 24시간 혈압측정을 처방받은 후 반지를 착용하기만 하면 혈압 변동을 진단할 수 있어 보다 간편하고 정밀한 혈압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 교수는 “카트 비피는 의료진 주도 하에 표준 혈압계를 이용해 보정을 진행해야 하며 보정 효과는 3개월까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향후 인종, 성별, 연령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혈압별 파형 분석이 빅데이터를 통해 이뤄진다면 보정이 필요 없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혈압계의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혁신적인 기술이 보다 정확하고 편리한 혈압 관리 방법을 제공해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며 “카트 비피가 급여 등재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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