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2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의 유성구 이전과 관련 대전시의 입장변화와 소진공의 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이전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김 중구청장은 지난 17일 윤양수 중구의회의장, 박용갑 중구 국회의원 당선인과 함께 중기부 장관을 면담하면서 소진공 이전에 대해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중구와 함께 소진공의 도둑 이전을 반대하던 대전시가 중구와 한마디 협의없이 소진공과 이전을 타협하는 것은 또 한번 중구민과 소상공인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소진공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다면 추후 원도심으로의 재이전을 검토해 보겠다고 한 것 또한 현재의 사태를 잠시 무마하고자 날리는 공수표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림빌딩 측에서 4층 전체 무상제공, 직원 전용승강기와 무료주차면 확대 등을 약속한 만큼 단순히 원도심을 벗어나는 것으로 직원 근무여건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며 "직원처우나 업무량 등 본질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진정으로 다시 돌아올 계획이 있다면 대림빌딩쪽에서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고 현재의 자리에서 올바른 대안을 중구와 함께 찾아가야 한다"면서 "정부 또한 소상공인 육성,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라는 기관의 설립목적에 맞게 이전 저지와 대책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