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민선 7‧8기 투자협약 실현율이 각각 63.7%, 28%에 불과해 협약 전 사전 검증과 사후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남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민선 7기부터 올해 3월까지 맺은 협약은 총 1440건이다. 투자유치과에서 투자유치 협약으로 1041건을 맺었고, 그 외 부서에서 399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나광국(무안2, 민주) 의원은 지난 21일 전남도의회 제38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남발되는 각종 협약의 부실한 관리 실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나 의원은 “전남도의 업무협약 체결 전 사전 검증과 체결 후 사후관리 시스템이 부재하다”며 “업무협약을 총괄하는 조례를 제정해 협약의 사전 검증, 사후관리, 의회보고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투자유치 협약 체결 당시 예상되는 실적이 실제로 실현되리라고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체결 건수와 규모만을 강조하며 홍보해서는 안된다”며 “전라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개정을 통해 투자유치 협약의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광환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민선 6기 투자유치 실현율이 26.9%인 점을 감안하면 실현율이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 투자협약 실현율에는 지난주 투자협약이 체결된 것도 포함돼 있다”며 “기업이 투자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설명했다.
위 국장은 “민선 8기가 2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여전히 투자유치와 실현이 진행 중”이라며 “향후 실현율 제고를 위해 투자유치 기업을 위한 행정지원 강화와 애로사항 해결에 노력하고 조례 개정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