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계열사에 잇따른 자금수혈…“신용도 영향 제한적”

우리금융, 계열사에 잇따른 자금수혈…“신용도 영향 제한적”

2분기에만 2200억원 계열사 자본확충에 투입
나신평 “신용도 영향 제한적”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정에서 지표 저하 우려有“

기사승인 2024-06-04 11:07:15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지주가 계열 우리금융저축은행에 1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한다.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자본 적정성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NICE(나이스) 신용평가는 이번 증자가 우리금융지주 신용도(AAA·안정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3일 밝혔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10일이고, 회사 지분 구조(우리금융지주 100% 보유)에는 변동이 없다.

나신평은 “이번 유상증자는 우리금융저축은행 신용도 방어에 긍정적”이라며 “잠재부실 우려 및 수익성 저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완충력이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지난 3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3.8%로 우수한 수준이다. 이번 증자로 BIS자기자본비율이 21.2%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5월에는 완전자회사인 우리금융에프앤아이에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이번 유상증자 금액까지 감안하면 2분기 중 총 2200억원 규모의 보유 자금이 계열사 자본확충에 투입된다. 이를 반영하면, 2024년 3월말 기준 우리금융지주 이중레버리지비율과 부채비율은 각각 96.0%와 9.2%에서 97.7%와 9.2%로 소폭 상승한다.

나신평은 이에 대해 “우리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은행지주 평균(2024년 3월말 기준 112.2%)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금투입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크지 않기 때문에 우리금융지주의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및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자본확충뿐 아니라, 증권(한국포스증권) 및 보험업 등 비은행 금융회사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나신평은 “이러한 다각화 과정에서 이중레버리지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될 우려가 존재한다”고 봤다. 다만 “그룹 핵심인 우리은행의 우수한 이익창출력, 계열로부터의 안정적인 현금배당 유입, 우수한 자본시장 접근성 등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수과정 및 인수 후 사업기반 추이, 재무안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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