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난 줄, 서울도 느꼈다” 전국 흔든 4.8 지진에 시민들 공포

“전쟁 난 줄, 서울도 느꼈다” 전국 흔든 4.8 지진에 시민들 공포

기사승인 2024-06-12 13:44:56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발송된 재난안전문자. 쿠키뉴스 자료사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12일 오전 8시26분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되면서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진동에 놀랐다는 글이 쏟아졌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A씨는 “서울에서 지진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며 “누워있었는데 침대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악몽 꾸다가 소리에 기겁하면서 일어났다” “침대에 있던 고양이가 점프해서 도망갔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지진 발생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침대에서 자는데, 책상에 올려둔 물건들이 다 떨어졌다” “아파트가 통째로 흔들렸다” “전쟁이 난 줄 알았다” 등의 제보가 잇따랐다.

전북 지역 외에도 지진은 전국을 흔들었다. 대전 시민 B씨는 “체감상 진도가 6 이상은 되는 것 같다”며 “지진 때문에 지하철이 멈췄다”고 말했다. 전북 부안군에서 300㎞ 떨어진 강원 원주시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 원주시에서 근무하는 이모(27)씨는 “출근 준비 중이었는데 미세한 진동을 느꼈다”며 “전북에 사는 지인들에게 연락해 안부를 물었다”고 말했다.

지진을 느끼진 못했지만, 긴급재난문자에 놀란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 광화문에 거주하는 C씨는 “긴급재난문자 알림 소리에 깜짝 놀라서 휴대전화를 떨궜다”며 “전북 지진인데 서울까지 보내냐. 발송 기준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8㎞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로 발령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