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공동연구’ 전략으로 신약개발 속도

에스티팜, ‘공동연구’ 전략으로 신약개발 속도

기사승인 2024-06-12 15:13:21
에스티팜 전경. 에스티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인 에스티팜이 공동연구 전략을 통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은 제약바이오업체, 대학교, 연구기관, 정부기관 등과 협업해 신약 개발 공동연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최근 에스티팜은 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 인테론과 종양괴사인자 수용체(TNFR) 저해제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TNF(종양괴사인자)는 면역의 중심 조절자 역할을 하는 다기능 사이토카인으로, 두 개의 서로 다른 수용체 복합체(TNFR1 및 TNFR2)를 통해 신호를 전달한다. 항TNF 약물은 염증 및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데, 면역원성에 의한 약효 소실, 안전성 부족, 부작용, 높은 비용 등의 단점이 있어 선택적 대체 치료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에스티팜은 2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해 선택적으로 TNFR를 저해하는 저분자 물질을 발굴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차백신연구소와 리보핵산(RNA)기반 면역치료제 개발 협약을 맺고, 메신저 리보핵산(mRNA) 의약품 후보 물질을 발굴하기로 했다. 에스티팜은 플랫폼 기술과 임상용 의약품을 공급한다. 차백신연구소는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등 개발 과정을 총괄한다. 향후 치료제가 출시되면 에스티팜은 치료제 독점 생산⋅공급 권한을 갖게 된다.

에스티팜은 연구기관, 대학병원 등과도 공동연구를 추진하면서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을 순조롭게 전개하고 있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STP0404’의 경우 미국 에모리대, 콜로라도주립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연구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 항암제 ‘STP1002’ 개발은 한국원자력의학원, 미국 콜로라도주립대가 참여한다. 

에스티팜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버추얼 연구개발(Virtual R&D) 전략’으로 효율적인 신약 개발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버추얼 연구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산·학·연과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갖고 적은 인원과 비용으로 빠르고 효과적인 신약 개발에 나선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12일 쿠키뉴스에 “파트너십과 조인트 벤처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해 개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핵심역량을 이용한 효율적 신약 개발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공동연구 중인  HIV 치료제(STP0404)가 임상 2a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연내 중간 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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