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지진에도 금융서비스 제공을’ 금융권 재해복구 전환훈련 실시

‘태풍·지진에도 금융서비스 제공을’ 금융권 재해복구 전환훈련 실시

기사승인 2024-06-14 18:32:52
14일 KB금융 통합재해복구 전산센터 동관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에 양종희 KB금융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여섯번째),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동운 기자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이 대형 전산사고로 인한 금융서비스 중단을 막고자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은 14일부터 이틀간 주요 은행·증권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실시해 비상대응 실태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훈련에는 신용석 사이버안보비서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박종성 금융결제원장 등 관련인사들이 참석했다.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은 처음 실시한 지난해 11월 이후 두 번째로 열렸다. 올해는 개별회사 차원이 아닌 금융업권 간 상호 연계서비스가 비상시에도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여기에 전산센터 기초 인프라인 통신망과 전력망을 실제로 차단해 재난시 예비 인프라로 전환해 정상 가동되는지 중점 점검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회사 전산센터의 재해는 개별회사 뿐만 아니라 연계된 다수 금융기관의 업무를 마비시켜 금융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며 “연계훈련을 통해 실제 재해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금융서비스가 안전하다는 믿음을 확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KB금융은 어떠한 재해 상황 속에서도 대국민 금융서비스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실시해 왔다”며 “특히 여러 기관 간 연계거래를 포함한 이번 합동훈련은 실제 재해 상황 시 협업을 통한 대응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보완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 상황점검은 신한금융그룹에 화상으로 연결해서 핵심업무 복구상황, 금융권역간 연계서비스 테스트 등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다음으로 금융결제원에 연결해 다수 금융회사의 자금이체(금결원 금융공동망 이용) 등 재해복구 훈련지원 상황을 보고 받았다.

여기에 KB금융그룹 주전산센터(김포 소재)의 통신망 차단 후 비상통신망 정상가동 점검,재해복구 전산센터(여의도 소재)의 전력망 차단 후 예비전력망 정상가동 점검을 진행했다. 끝으로 수해로 인한 주전산센터의 마비 상황을 가정한 재해복구 전산센터로의 전환 과정을 참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통해 서로 다른 금융권역간 연계 업무를 합동 점검함으로써 공동 대응 체계를 견고히 구축하고 금융권의 재해대응 역량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훈련결과 보완이 필요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금융권 및 유관기관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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