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푸틴 방북 앞두고 “러시아에 선 넘지 말라 경고”

대통령실, 푸틴 방북 앞두고 “러시아에 선 넘지 말라 경고”

러북,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약 맺을 가능성 제기돼

기사승인 2024-06-17 06:08:10
지난해 9월12일 러시아 보스토치니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오는 18일 전후로 거론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러시아 측에 일정한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성 소통을 했다”고 밝혔다. 

17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러북 간 보다 폭넓은 협력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고, 군사안보 측면에서도 일부 과거와 비슷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2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기간에 푸틴 대통령 방북설을 처음으로 확인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 오는 18~19일로 예상되는 방북과 북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두고 정부가 대응한 사실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북·러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에 가까운 수준의 조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첩보를 접하고 러시아 쪽에 경고성 소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실장은 "계속 지켜보며 푸틴의 방북 결과를 세밀히 분석해 (군사협력이) 수사(修辭)로 그치는 것인지 실체가 있는 것인지, 수사라 해도 강도나 내용은 어떤 것인지 다 종합해 거기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북중러 간 협력 구도는 아직 아니라고 본다”며 같은 시기 개최되는 ‘한·중 외교안보 전략대화’에 대해 “개최 자체가 최근의 상황이 북중러의 ‘합집합’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진핑 주석 방한에 관해서는 "지난해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 때 시 주석이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한다고 했다"며 "여러 협의체를 통해 전략적 소통을 하며 방한 여건이나 시기도 구체화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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