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소아과 오픈런 심각…대책은 ‘달빛어린이 병원’

목포 소아과 오픈런 심각…대책은 ‘달빛어린이 병원’

최현주 의원, ‘소아‧청소년 평일 야간‧휴일 및 휴일 진료 실태조사’ 98%가 ‘필요’ 공감

기사승인 2024-06-18 11:18:34
최현주 의원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2일까지 목포시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보호자를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평일 야간‧휴일 및 휴일 진료 실태조사’를 직접 실시, 1073명의 응답 결과를 토대로 시정질문을 실시했다. 목포시의회

목포지역 소아청소년과 병원 진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전남 서부권 부모 98%가 365일 밤 11시까지 진료하는 ‘달빛어린이 병원’이 목포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필요 이유로는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주간 진료가 어렵기 때문이며, 야간 영유아의 갑작스런 고열에 대처하기 곤란하고, 청소년의 학교 하교 후 진료를 꼽았다.

목포시의회 최현주 의원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2일까지 목포시를 비롯한 전남 서남부권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보호자를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평일 야간‧휴일 및 휴일 진료 실태조사’를 실시해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평일 야간과 토‧일‧공휴일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의 필요성 확인을 위해 목포시민 및 최근 6개월 내 목포지역 소아청소년과 등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전남서부권(무안, 신안, 영암, 해남, 강진, 진도) 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총 1073명의 응답자 중 목포시민이 1030명으로 전체 96%, 시외 인근에 주소를 두고 목포시 소재 병‧의원으로 아동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4%(43명)로 나타났다.

이 중 최근 6개월 동안 주간에(09:00~18:00)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보호자는 643명(60.9%)이며, 야간진료가(18:00~21:00) 412명(39.1%)으로 모두 1055명에 달했다.

진료 횟수는 70% 정도의 소아‧청소년들이 적게는 한 달에 2번, 많게는 한 달에 17회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증상은 고열(발열 포함), 기침감기, 기관지염, 장염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현재 전국 88개소, 전남도내 3곳(순천2, 광양1)에서 365일 밤 11시까지 진료하는 ‘달빛어린이 병원’의 목포개설의 필요성에 대해 1051명(98%)이 ‘필요하다’, 22명(2%)이 ‘필요없다’고 답했다.

필요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은 응답자는 990명으로 ‘맞벌이 가족의 평일 야간진료나 토‧일‧공휴일 진료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야간 영유아의 갑작스런 발열에 대처하기 곤란, 청소년의 학교 하교 후 진료 등의 순이었다.

‘달빛어린이 병원’이 목포에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유는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평일 주간 진료가 어렵고, 야간 영유아의 고열 등 응급대응 필요, 청소년의 학교 하교 후 진료 등을 꼽았다. 최현주 의원

응답자 중 ‘아이가 갑자기 밤에 아프면 목포는 갈데가 없어서 원래 살던 광주로 이사 가야될까 고민된다’는 대답이 있었고, ‘응급실 갔다 와봤자 다음날 소아과 외래진료 가라고 설명한다’는 경험담도 소개했다.

또 다른 부모는 “직장 퇴근하고 갈수 있는 병원이 있는데 그 마저도 수가 적어서 진료마감을 빨리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휴가를 쓰고 병원을 데려가야하는 상황이 되는데 그것도 직장에 눈치가 보인다”는 하소연도 했다.

특히 “밤에 어른들은 아프면 증상을 정확히 알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비상약을 먹으면 되지만, 특히 영아들은 어떻게 아픈지 전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의사에 의한 진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고열이라도 나면 더 큰 문제이기 때문”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최현주 의원은 17일 열린 목포시의회 제389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목포도 소아과 오픈런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시간이 길게는 2시간에서 3시간인데, 이러한 소아과 장시간 진료 대기시간의 최소화를 위해 예약 앱, 온라인 예약 등의 도입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박기석 보건소장은 병원 측과 협의를 통한 대안 마련을 약속했다.

최 의원은 또 “전남지역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이 부재한 지자체 6곳 중 2곳이 목포시 인근 신안군과 무안군”이라며 “목포가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함께 대안을 만들어 간다면 지자체 협력사업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달빛어린병원을 세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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