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4일제 도입 시동 “삶과 노동 조화 이뤄야”

이재명, 주4일제 도입 시동 “삶과 노동 조화 이뤄야”

“尹 ‘주 52시간 탄력 운영’ 주장, 불안정한 고용 환경 용인하는 꼴”
“민주당, 제도 개악에 협조 않을 것”

기사승인 2024-06-19 10:32: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오전 경기 양평군 양평군청 앞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주4일제는 피할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며 주4일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시간 노동은 이제 버려야 할 산업 경제 체제”라며 “짧은 시간 고효율 노동 통해 삶과 노동이 조화를 이루는 시대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은 근로 다양성을 고려해 주 52시간을 탄력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장시간 노동 사회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노동 시간 유연성이 노동자의 불안정한 고용 환경 용인하고 장시간 노동과 노동 강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세계 여러 나라들이 주4일제를 도입하고 있다. 생산성이 유지되면서도 노동자의 스트레스나 번 아웃 등이 감소하고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까지 있다”며 “전 세계가 일과 삶의 균형을 목표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연평균 근로 시간은 OECD 평균보다 연 155시간 많다. 하루 8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20일 정도로 휴일을 포함하면 한 달간 더 일하고 있는 셈”이라며 “그런데도 생산성을 최하위”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여당 원내대표도 관련 법을 개정하겠다고 나서는데 민주당은 그런 제도 개악에 협조 않을 것”이라며 “거꾸로 가는 노동 시계를 바로잡고 일과 삶의 균형 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사회적 논의 통해 근로유연성을 얘기할 게 아니라 노동 생산성 높일 대안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주4일제(주4.5일제)’를 공약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도 공약으로 주4일제 도입을 내 건 바 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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