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의 한 축으로 한때 좌초 위기설까지 나돌던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에 중소기업중앙회가 새로운 투자자로 나섰다.
사업시행자가 PF(Project Financing) 악화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착공신고까지 마친 사업을 방치한 지 2년 만에 중소기업기중앙회에 새로운 투자자로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베스트웨스턴 군산호텔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BS산업과 함께 ‘새만금 개발사업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김만겸 BS산업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소속 임원진 등이 참여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새만금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은 전북 군산시 신시·야미도리 일원 58만평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9169억원을 투입해 숙박, 레저, 상업, 주거, 공공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BS산업(54%)과 한양(46%)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새만금관광레저(주)는 지난 2022년 4월 신시도호텔 건축허가를 득하고, 두 달 후인 6월 착공신고까지 마쳐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었다.
당초 2023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 호텔 건립은 사업시행자가 PF시장 악화 등을 이유로 실제 착공에 나서지 않아 지지부진한 상태를 이어갔다.
이에 새만금개발청은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시행자 대면 독려 및 촉구 공문을 수차례 발송하는 등 공사착공을 요구했지만 실제 공사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사업시행자는 지난해 말 1~2단계로 나눠 진행하려던 사업을 동시에 시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통합개발계획 승인을 신청했고, 현재 협의 및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월 정부가 3천억원 규모의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계획을 발표하자, 전북자치도는 중소기업중앙회의 협조를 통한 펀드 유치에 나섰고,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 추진 동력을 되살려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정부 재정, 지방소멸 대응기금, 산업은행에서 각각 1천억원씩 총 3천억원을 출자해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지자체·민간이 함께 자(子)펀드 결성과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다양한 지역활성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포함된 SPC 설립은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유치하는 데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전북자치도에서 준비 중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통한 ▲중소기업중앙회는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 및 중소기업계 참여 ▲전북자치도와 군산시는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원 ▲새만금개발청은 개발사업에 대한 행정적 지원 ▲BS산업은 개발사업 추진 제반사항 이행,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획 수립 및 실천 등을 담겼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좋은 조건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고, 이를 위해 중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군산=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