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인니서 전기차 캐즘 극복”…동남아 시장 공략

정의선 회장 “인니서 전기차 캐즘 극복”…동남아 시장 공략

동남아 시장 공략…현대차-LG 배터리 공장 준공
정의선 회장 “최고의 품질이 가장 좋은 전략”
日 텃밭 인도네시아 ‘품질’로 정면 돌파 예고

기사승인 2024-07-03 17:42:18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서 열린 HLI그린파워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있지만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인도네시아 인구가 아세안에서 가장 많고, 배터리셀과 자동차를 생산해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일(현지시각)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서 열린 HLI그린파워 준공식에서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생태계의 중요한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50%씩 투자해 설립한 배터리 셀 합작 법인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은 모듈화를 거친 뒤 인근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의 완성차 공장으로 보내진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첫 아세안 완성차 공장이자 인도네시아 첫 전기차 생산 공장인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을 세운 바 있다. HMMI는 이미 지난달부터 HLI그린파워 배터리를 탑재한 첫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EV)’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코나 EV는 이번 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 

정 회장은 “(완공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리 정부와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 덕분에 오늘이 있게 됐다”며 “내부적으로는 연구소, 생기 등 국내에서 노력했고, 인도네시아 주재 대사분들의 노력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를 생산 기지로 꼽은 이유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는 니켈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하고 전기차 정책에 대한 정부 입장이 뚜렷하며 인구가 가장 많고 젊은 소비자가 많아 기술 등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르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잘 노력해 동남아시아 다른 곳에도 진출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텃밭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품질’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일본이 오래전부터 들어와 있었는데, 우리가 하는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고 최고의 품질과 성능, 원가적인 측면에서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오랜 시간 동안 일본차 회사들이 (점유를)해왔는데 배울 수 있는 노하우가 있으면 배워서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저가 차량 기획에 대해 언급했다. 

장 사장은 “아세안 시장 전체적인 상품 구성상에서 프리미엄 부분에서 자리매김이 중요하며 아이오닉5나 코나 등 기존 브랜드에서 끌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저가 차량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나 일렉트릭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판매 대수는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마켓쉐어가 더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중국차가 가격 공세로 들어오고 있는데 (현대차는) 상품성과 경쟁력으로 확실히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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