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위기에 봉착했던 오랜 전통 소상공인 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
전통 소상공인들은 오프라인에 머물면서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경영 어려움을 겪었지만 온라인에 친숙한 2대 경영을 통해 새롭게 재도약했다는 쿠팡 측 설명이다.
여기에 쿠팡의 고객층과 더불어 편리한 판매 관리, 온라인 수업(MBA), AI(인공지능)스마트광고, 다양한 판매 프로모션까지 쿠팡 마켓플레이스의 전방위적 지원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부산의 태리제화는 2022년 말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 후 지난해 매출이 77배 이상 뛰었다.
이성용 태리제화 대표는 “아버지 대부터 이어온 작은 규모의 수제화 공장만 운영하다가 쿠팡에서 매출이 급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생산 설비를 갖추고 기성화 공장까지 확대 운영하게 됐다”며 “3~4명의 구두 장인에서 10명까지 직원도 늘어난 만큼 앞으로도 질 좋은 신발을 더 많이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쿠팡은 판매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여러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일부 카테고리 대상으로 별도 비용 없이 골드박스, 지금할인중 등 앱 주요 영역에 상품 노출이 가능한 무료 노출 프로모션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또 매주 무료 온라인 세미나를 열어 전문 컨설턴트가 사업자 등록 등 판매 노하우를 알려준다.
태리제화뿐 아니라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허브앤티는 쿠팡 마켓플레이스 입점 후 3년 여 만에 월매출이 75배나 성장했다.
어느덧 월 매출 3억원을 달성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경영 위기로 여길 만큼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허정우 허브앤티 대표는 “납품하던 브랜드 매출이 잘 나오기 시작하면 일방적으로 거래를 중단,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일이 빈번했다”며 “매출이 끊겨 예기치 못한 영업 손실이 발생하는 등 경영 상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허브앤티는 자사 브랜드 ‘다하다’를 론칭하고 쿠팡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새 국면을 맞았다. 쿠팡에서 판매 1위를 하는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베트남, 중국, 몽골, 태국 등 해외 수출 기회도 열렸다. 현재 ‘다하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쿠팡에서 나오고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