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로 안전 절실…등교시 일방통행 적용 추진” [쿠키인터뷰]

“어린이 통학로 안전 절실…등교시 일방통행 적용 추진” [쿠키인터뷰]

김경훈 서울시의원
“어린이공원 음주 제한 추진...살기 좋은 쾌적한 서울 만들 것”

기사승인 2024-07-08 07:00:02
김경훈 시의원. 사진=곽경근 대기자

“집 앞에서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안전하고 즐거운 공간을 서울 곳곳에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것이 시의회 의정활동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서울의 환경과 문화, 안전을 위해 남다른 의정활동을 펼쳐온 김경훈 서울시의원은 최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소신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공인중개사와 같다고 소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의원은 매일 서울 곳곳을 살펴본다.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들을 위해 쓸 수 있는 곳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지난 2년간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두 딸을 둔 평범한 서울 소시민이기도 하다. 이런 그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후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서울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다. 그는 미래 세대 주역인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환경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서울시 도시공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발의해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도 했다. 지금까지 어린이공원은 일부 성인들의 음주 행위로 관리 강화 필요성이 언급돼 왔다. 조례에는 어린이공원을 금연뿐만 아니라 술을 마실 수 없는 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금주 구역으로 지정된 어린이공원에서 음주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의원은 “어린이공원이나 놀이터는 당연히 금연하게 돼 있다. 그런데 음주에 대한 규제는 아직 없다”며 “일부 불량 학생이나 어르신들이 음주하는 경우가 있다. 어린이공원은 말 그대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들 통학로 안전 대책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서울 강서구를 보면 아파트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거나 길에 인도가 없는 등 아이들을 위한 보행 환경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곳들이 있다”며 “서울시와 협조해 등교 시간에는 일방통행만 가능토록 하는 등의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후 변화로 몸살을 겪고 있는 우리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 제고 방안으로 ‘수돗물 절약’이라는 시책도 제시했다. 아이들에게 물을 아껴 쓰자는 교육을 통해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게 하려는 취지다.

김 의원은 “과거 학교에서는 변기 안에 벽돌을 갖다 놓고 물을 아껴 쓰라고 가르쳤다. (이런 교육이) 어느 순간 없어졌다”며 수돗물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양변기, 수도꼭지 등 절수 설비의 물 사용량 기준을 강화하고 서울시의 수자원 절약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조례(서울특별시 수돗물 절약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어 “바로 옆에 한강이 있어 물이 풍부해 보이지만, 지방 같은 경우에는 마실 물도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국제기구에서 물 부족 국가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환경이나 자원 문제에 좀더 관심을 가질 때”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은 1991년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로부터 ‘물 부족 국가’로 지정된 이후 줄곧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돼 왔다.

김 의원이 지난 2년간 발의한 조례안들은 모든 세대가 쾌적한 서울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담았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원’, 소외당하지 않는 ‘강서’, 모두의 ‘한강’ 등을 만들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다.

이밖에 김 의원은 ‘서울특별시 야생조류 충돌 방지 조례안’ ‘도시숲의 전문적 조성·관리를 위한 조례안’ 등을 서울시의회에서 통과시켜 서울 시민 녹색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최근 서울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러브버그’를 언급하면서 “기후가 변하면서 곤충이나 벌레들이 많이 자라기가 좋은 환경이 됐다. 약을 친다는 건 단기적인 해결책”이라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는 변화를 하나라도 더 만들고 싶다. 한강에 다양한 공원을 만들고, 축제라도 하나 더 개최하고, 최종적으로는 아이들을 위한 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