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미래교육추진센터와 교육정책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미래형 학생평가 어떻게 가능할까?’라는 열린 토론회가높은 관심과 열기 속에 지난 4일 마무리 됐다.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엄청난 사교육 비용이 저출산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우리 사회에서 ‘학생 평가와 대학 체제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 교직원,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의 참여 열기는 높았다.
최근 학교 평가를 비롯한 수능을 서·논술형으로 바꾸자는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시기적 특성으로 인해 교육공동체의 시선을 더욱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1부 특강은 다큐멘터리 ‘교실이데아’의 연출가인 MBC 김신완 프로듀서가 나와서 “시험 성적 따로 실력 따로인 시대는 끝났다”며 시험 체제 변화와 대학의 새로운 인재 선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부 토론에서는 국제 바칼로레아(IB) 전문가인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국내에서 시범 추진 중인 국제 바칼로레아(IB)의 평가시스템이 가진 의의와 도입 경과를 설명하고, 미래형 학생평가를 위해 교육 연수 프로그램 개발, 채점관 양성 및 질 관리 체제 구축, 교사들의 수업 집중 구조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저자 경희대학교 김종영 교수는 서울에 있는 명문대 중심 교육체계가 유지되는 한 교육혁신은 요원하다며, 지역민들의 요구와 지역 정치인들의 정치력으로 전국에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이루자고 주장했다.
이병도 천안교육장은 수포자·국포자 증가 등 학력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서열화가 아닌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형 학생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의 교육 시스템과의 충돌, 평가 기준 및 시스템 구축의 어려움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우리나라 공교육의 근본적인 문제인 시험과 대학 체제 개선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한 경우를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며, “대한민국의 평가 혁신과 교실 혁명 등 교육 패러다임 대전환에 충남교육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현장 참석자들과 패널들 간 이루어진 다양한 질의-응답도 주목할 만한 이번 열린토론은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 가운데, 전국의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타시도 학부모, 교직원도 실시간 시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충남교육과정평가정보원, 영상체험교실 ‘미소진’ 인기몰이
영상체험교실 ‘미소진’이 학생들의 진로 모색에 도움과 재미를 더하며 체험 학생 수를 꾸준히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충남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의 미소진은 ‘미디어로 소통하는 진로교육’의 줄임말로, 영상 제작 관련 진로 체험 과정으로 지난 2013년 충남교육청이 대전에서 내포로 이전하면서 방송국 수준의 각종 영상시설을 구축함에 따라 체험 교실을 열고 올해로 12년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6일 평가정보원에 따르면 영상체험교실은 지난해 41개교 626명이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44개교 802명이 현재 신청을 완료한 상태지만 참여를 원하는 학교가 더 있으면 가능한 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평가정보원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는 ‘찾아가는 영상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지난해 10개교에서 올해 14개교로 확대했다.
학교로 찾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장비와 인원이 필요하지만 학교의 뜨거운 반응과 교사, 학생을 위해 기꺼이 부담을 감수하자는 내부 방침에 따라 평가정보원은 더욱 영상체험교실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찾아가는 미소진 영상체험교실이 열린 강경중앙초등학교을 방문한 배무룡 원장은 “담당 직원들이 열심히 한 결과 영상체험교실 반응이 아주 좋다”며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앞으로도 미디어교육을 담당하는 직속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작은학교 맞춤형 교육 강화 교원 역량강화 연수
충남교육청은 5~6일 천안 남서울대학교에서 작은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30명을 대상으로 ‘2024 작은학교 교원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날 연수는 교육과정 및 수업혁신 방안 연수를 통해 작은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하고, 교원의 학생 인성 및 문화예술 지도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이틀간 진행된 연수에서는 △ 작은학교 무학년제 교육과정과 개별화 교육과정 운영 △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한 선진 사례로 보는 작은학교 살리기 방안에 대한 강연과 △ 문화예술과 체육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실습 및 체험활동 △ 명창에게 듣는 민요와 판소리로 진행되었다.
연수에 참여한 한 교사는 “작은학교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개별화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체육 실습 시간을 통해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스킨스쿠버를 직접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이 자리를 평가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