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름 피서지로 계곡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수도권에서 1시간 30여분 거리인 강원 인제 청정계곡이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인제군은 이번 여름에 더위를 피해 쾌적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시원한 계곡과 바람, 그늘이 있는 청정계곡 '베스트 10'을 추천하고 있다
▲백담계곡
설악산 길목인 인제 백담사 초입에 위치한 백담계곡이 여름철 피서지로 손 꼽힌다. 넉넉한 주차 시설과 깨끗한 인프라로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내설악 대표적인 백담계곡은 백개의 담이 있다하여 붙여진 곳으로 어름치와 열목어가 서식하는 맑은 물을 자랑하고 있다.
백담사 입구에서 하류를 따라 내설악미리내캠프까지 1.8km구간에는 내설악 계곡에 흘러내리는 하천변을 따라 십이선녀탕계곡, 내설악미리내캠프, 설악카라반파크·용대청정야영장·백담오토캠프촌·이조은 등의 캠핑장이 있다.
▲십이선녀탕계곡
십이선녀탕계곡 일원은 비룡폭포 계곡, 토왕성 폭포 등과 더불어 설악산 10경으로 꼽힌다. 조선 정조 때의 실학자 성해응은 '동국명산기'에 십이선녀탕계곡을 설악산 여러 명소 중 으뜸이라 했다.
밤이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동트기 전 돌아갔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선녀는 자취를 감췄으나 선녀를 유혹한 풍경은 그대로다. 산과 계곡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이룬다.
백담사와 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바로 앞엔 내설악의 맑은 물이 흘러 조용히 머물며 인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만해문학박물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시집박물관이 있다.
▲내설악미리내캠프
대한민국 최고의 수련 시설로 북면 십이선녀탕길에 위치해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속에 600명이 이용 가능한 숙박시설과 교육시설, 부대시설을 갖췄다. 트래킹, 카약, 래프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내설악 주요 관광지가 인접해 있다.
▲동아실계곡
인제군 남전리와 원대리 사이에 있는 동아실계곡은 굽이굽이 기암절벽 사이로 작은 폭포와 소를 이루는 풍광이 아름답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계곡으로 이무기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턱걸이 폭포가 유명하다. 산세가 수려하고 계곡수의 오염원이 전혀 없는 곳으로 턱걸이 폭포란 작은 소는 피서객들로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홍천에서 인제 44번 국도를 따라 보면 38대교 우측 자작나무 술으로 가는 방향으로 진입하면 만날 수 있다.
▲진동계곡
무엇보다도 인제하면 진동계곡이다. 대한민국 100대 명산인 점봉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만들어 낸 계곡은 사계절 아름다움을 간직한 명품계곡이다.
진동계곡은 천혜의 자연과 태고의 신비가 어우러진 곳으로 한여름 무더위 피서지로 그만이다.
계곡의 수 많은 폭포와 소가 비경을 선사하고 기암괴석을 끼고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한여름 지친 심신을 달래줄 수 있다.
▲방동계곡
방동계곡은 방태산 자연휴양림이 개장되면서 휴양림 안에 감싸여 있다. 방태산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매력은 2단 폭포인데 높이 4m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다시 받아 내려 흔히 '이폭포 저폭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아주 선량한 폭포이다.
휴양림 숙소 위쪽에 자리한 마당바위는 대패질한 것처럼 평평하고 모난 데가 없어, 또 다른 절경을 보여준다.
주변 관광지로는 질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는 방동약수터가 있고 방태천을 따라가면 추대계곡, 아침가리계곡, 진동계곡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인제IC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및 인근지역에서 1시간 30분이면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인기요인 중 하나다.
▲내심적계곡
내심적계곡은 전국 제일 청정지역인 인제군의 제일 북쪽 작은 용늪에서 발원하여, 금강산과 향로봉에서 내려오는 서화천과 만나는 곳이다.
내심적골은 맑은 물과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는 오염되지 않은 곳이다. 이곳에서 수리봉 쪽으로 순환등산로가 있어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계곡 옆 소나무 숲 아래 노지형 유원지가 있고 야영은 가능하다. 휴전선에서 가까운 곳으로 군부대가 많고 찾아오는 면회객도 많으며 가까운 해안면의 땅굴과 을지전망대를 견학할 수도 있다.
▲하추리계곡
한계령의 맑은 물을 머금은 하추리계곡은 2008년 준공 여름휴가를 맞아 강원 인제읍 하추리 자연휴양림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하추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등 11동의 콘도식 객실과 부대시설로 등산로 6km, 웰빙트레킹 코스 4km가 있다.
또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등산로와 함께 내린천에서 래프팅, 리버버깅, 카약 등 모험레포츠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호젓한 숲 속의 운치 있는 통나무집. 저렴한 숙박비용으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휴양림은 해를 거듭할수록 이용 수요가 높아졌다.
▲아침가리계곡
아침이면 뽀얀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협곡을 병풍처럼 둘러친 산줄기를 따라 운무에 가려 아침 풍경을 연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제군 기린면 조경동 다리에서 같은 면 조침령로 진동1리 마을회관까지 이어지며, 거리는 6.2㎞의 계곡은 여름철 트레킹 코스로 손 꼽힌다.
'조경동'이란 '아침가리'의 한자 말로, 조경동 다리까지 가려면 방동 약수에서 시작해 백두대간 트레일 방동 안내소까지 2.0㎞를 걸어 올라간 뒤, 안내소에서 조경동 다리까지 다시 3.2㎞를 걸어 내려가야 한다.
▲대승폭포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 위치한 대승폭포는 높이 88m.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우리나라 3대폭포로 손꼽힌다.
내설악에서는 폭포의 왕자라 불리울 만큼 물줄기가 장엄하다.
인제-양양을 잇는 국도에서 한계령을 지나면 장수대휴게소가 있고, 그곳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소로 1㎞ 지점에 자리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해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이밖에 인제서 꼭 가보라고 추천할 만한 피서지로 원대리 자작나무숲, 피아시계곡, 필례계곡, 용소폭포, 야생화 천국인 점봉산 곰배령 등을 꼽을 수 있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