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방역대책 추진

경북도,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방역대책 추진

멧돼지 기피제 지원· 방역의식 대전환 등 4대 핵심전략 마련

기사승인 2024-07-15 09:09:36
경북도가 양돈농가에 멧돼지 기피제를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며 인접 시군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자 이를 차단을 위한 ‘긴급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는 등 방역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경북도는 우리나라 양돈농가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지난 2019년 9월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며 지난해 12월까지 비발생 청정지역을 유지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지난 1월 15일 영덕 양돈농가에서 첫 발생한 이후 지난 6월 15일 영천 양돈 농가, 지난 2일 안동, 지난 6일 예천 양돈 농가에서 잇따라 발생하며 방역에 위기를 맞고 있다.

경북도는 야생 멧돼지와의 직·간접 접촉을 주요 ASF 발생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경북지역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된 사례는 991건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상주 128건, 영덕 124건,  영양ㆍ청송 107건, 봉화 90건, 포항 86건, 문경 78건, 안동 75건, 울진 68건, 영천 55건, 의성 32건, 영주 22건, 예천 19건 등 13개 시군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된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 11일부터 야생 멧돼지 ASF 검출 시군 양돈농가에 멧돼지 기피제를 지원하는 등 비상방역조치에 나섰다.  

이어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야생 멧돼지 방역대 포함 빈도에 따른 차별적 농가 방역관리, 방역 의식 대전환을 위한 3단계 교육, 방역 인프라 재정비, 멧돼지 개체수 저감을 위한 포획 강화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야생멧돼지 ASF 방역대 10km 내 농가에서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특별방역대책의 하나로 위험도가 높은 농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위반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및 내년도 보조사업을 지원하지 않는 등 패널티를 부여한다.  

반면 방역 우수 농가는 내년 지원사업 우선 배정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율적 농가 책임방역이 이뤄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경북 양돈농가 협회도 자체적으로 ‘방역 결의문’을 발표하고 농장 스스로 ‘방역 기본수칙준수 서명결의 운동’을 추진하는 등 ASF 방역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을 위해 농가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농가 스스로 방역시설 재정비와 방역 수칙 준수에 철저히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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