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회 개원식’ 불발이 더불어민주당의 독단적인 국회운영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권의 ‘상설특검’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는 위법하다고 비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6일 아침 브리핑을 통해 “개원식은 국민 모두의 국회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현재 국회의 모습은 이에 맞지 않다”며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야 무도를 지지하는 국민이 있는데 특정 정당의 의견대로 국회가 운영되는 것은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예정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7월 임시회’와 ‘제헌절 행사’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예정됐던 의원총회는 내일로 미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사전에 조율된 안건은 없지만, 국회의장이 7월 임시회 일정 협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제헌절 행사도 있을 것으로 보여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헌절 행사는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헌정사를 되짚어보면 통합의 가치와 협치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제헌절 행사를 계기로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제헌국회의 정신을 되살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열릴 의원총회는 내일로 연기됐다. 의원총회를 개최하면 원내 현안을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전략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며 “논의 내용 중 방송 4법이나 노란봉투법도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설특검’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의 위법성을 지적했다. 그는 “상설특검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회 규칙을 바꿔서 여당을 패싱하고 꼼수로 임명하겠다는 의도인데 이는 공정성 담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거부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위헌·위법적인 청문회기 때문에 출석 요구서를 거부한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결정”이라며 “청문회가 열리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