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7일 (토)
보령에 서울 은퇴자 위한 '골드시티' 3000세대 공급

보령에 서울 은퇴자 위한 '골드시티' 3000세대 공급

김태흠 지사,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지방 상생 주택’ 협약
서울시민 이주…관광·휴양·의료·교육 등 특화·연계 시설 공급

기사승인 2024-07-17 11:50:01
김태흠 충남지사는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헌동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과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홍석원 기자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충남도가 서울시와 손잡고 보령에 서울시민이 이주해 거주할 수 있는 3000세대 규모의 ‘골드시티’를 건설한다. 

김태흠 지사는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헌동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등과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골드시티’ 사업은 고령 은퇴자 등 ‘인생 2막’을 보내고 싶은 서울시민에게 자연과 인프라를 갖춘 지방의 주택을 제공하고, 이들이 서울에 보유한 주택은 청년 또는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미래 수요에 대비한 새로운 주거정책이다. 

협약에 따르면 △도내 보령 등 골드시티 후보지 조사 및 선정 △골드시티 협약기관별 역할분담 및 실무협의체 구성·운영 △골드시티 효과분석 공동연구 추진 등을 협력·지원키로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보령시에는 삼척시와 유사한 규모인 약 3,000세대가 건설될 계획이다. 

사업 부지와 투입 사업비, 도입 시설, 완공 및 입주 시기, 기관별 역할 등 세부 내용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충남도와 서울시는 골드시티 사업으로 서울시민들이 충남으로 유입된다면 서울시는 빈 주택을 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해 주거난을 완화할 수 있고, 충남은 인구 유입 및 지역 개발을 통해 지역 활성화 기반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과 서울이 지방정부 주도로 발전 성공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라며 “보령에 골드시티 건설은 지역소멸 등 지방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반겼다. 

그러면서 “수도권 소재 대기업과 대학들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양한다면 균형발전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골드시티 사업은 균형발전을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도 “충남의 지역적인 특성과 강점인 서울시와 교류, 협력을 통해 더욱 깊이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며 “오늘 협약을 시작으로 서울시와 충남도는 자연환경과 교통·의료 등을 고려한 최적의 입지를 선정한 후에 골든시티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에 앞서 지방정부 주도의 발전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자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김 지사와 오세훈 시장은 골드시티 협약에 앞서 ‘충남도-서울시 교류 강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충남도와 서울시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해 주민 이익 증진과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아가기 위해 체결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충남-서울 상생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력 강화 △정원문화 확산 및 원예산업 육성 공동 협력 △도시디자인 정책 교류 활성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추진 △데이터기반 행정 활성화를 위한 협력·교류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추진 등이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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