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5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7일 업무방해 혐의로 이 이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본인을 해당 사건 고발인이라고 밝힌 A씨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종로경찰서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입건과 수사를 시작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알렸다.
A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축구협회 감사를 요구했다고 밝히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도 축구협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자신을 평범한 회사원이자 축구팬으로 소개한 그는 “내가 사랑하는 축구대표팀이 정몽규 회장 이하 축구협회의 만행 때문에 망가지는 것을 보고 뭐라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이사가 직접 종로경찰서에 출석하기를 바라고 ᄈᅠᆫ뻔하게 이사직을 유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지난 6월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돌연 사퇴하자 정 위원장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감독 선임 후속 과정을 밟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을 이끌 새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전강위 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 해설위원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대한축구협회 감사 및 해체 요청에 관한 청원’은 공개 1주일 만에 1만명을 넘겼다. 이에 문체부는 지난 19일 대한축구협회 감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