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주택경기 침체 속 대우건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30일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088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 당기순이익 1880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2조8215억원, 영업이익은 1048억원, 당기순이익은 965억원이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5조8795억원 대비 9.7%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3조4754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883억원 △플랜트사업부문 5684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176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944억원에서 44.3% 급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금리와 원가율 상승, 현장 수의 감소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어려운 건설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률 4.1%, 당기순이익률 3.5%를 기록하는 등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4조400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7793억원), 인천 초저온 물류센터(4482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비롯해 2분기에 여의도 공작아파트재건축(5704억원), 대장~홍대 광역철도(2896억원), 동탄2 A76-2BL(2226억원)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등을 수주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4조9888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3.9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몰려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팀코리아로 참여한 체코 원전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대규모 해외 수주 신호탄을 쐈다”며 “하반기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플랜트를 비롯해 베트남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리비아 재건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화해 연말까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