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외식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처로 등록돼 있는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상품권 결제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피머니 홈페이지에 등록된 외식 사용처 31곳 대부분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KFC, 뚜레쥬르, 빕스, 제일제면소, 딘타이펑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피머니 상품권 결제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피자헛, 사보텐, 매드포갈릭, 스시로 등 외식 프랜차이즈와 이디야커피, 탐앤탐스, 등 카페 프랜차이즈도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파자나라치킨공주, 티바투마리치킨, 디디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도 확인 결과 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홈페이지에 공지하지 않았지만 확인 결과 “현재는 해피머니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빕스·제일제면소·뚜레쥬르의 운영사 CJ푸드빌은 “기한을 따로 정해두지 않고 해피머니 상품권, 헌혈 상품권, 해피21 외식레저상품권을 사용 불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가 벌어진 후 곧바로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며 “추후 상황을 보며 상품권 운영에 차질이 없으면 일시중단을 풀고 운영을 재개하겠지만, 확답은 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태에 해피머니 상품권을 10~30%가격으로 매입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는 등 ‘베팅’ 목적으로 상품권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
해피머니 상품권 운영사 해피머니아이엔씨 관계자는 “티몬, 위메프, 큐텐 정산 지연으로 인한 고객 불안과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미정산 상황과 별개로 이를 불식하기 위해 환불 절차를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큐텐 계열사의 미정산 금액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환불은 당사가 고객 보호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예치금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