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파리 올림픽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려 시차가 7시간 나기 때문에 일부 경기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에 진행된다. 실시간으로 경기를 응원하려면 밤낮이 바뀔 수 있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지혜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게 파리 올림픽을 건강하게 응원하는 방법에 대해 1일 들어봤다.
숙면은 6시간 이상…체온 낮추는 샤워 도움
파리 올림픽 경기는 우리나라 시간 기준 대부분 늦게 열린다. 보통 새벽에 시청해야 한다. 무리한 심야 경기 시청은 만성피로의 주범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은 하루 최소 6시간은 취해야 좋다.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해 휴대폰을 멀리하고 빛을 어둡게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
경기를 보면서 흥분한 우리 몸은 아드레날린을 비롯한 여러 호르몬의 분비, 심장 박동 수 증가, 체온 상승 등으로 인해 상당 수준의 ‘각성 상태’에 이르게 된다. 각성 상태에선 잠을 청하기 어렵다. 체온을 낮추고 몸을 이완할 겸 가볍게 샤워를 하면 잠자리에 들 때 도움이 된다.
음주, 야식은 NO…수면 방해·소화불량 위험
야식과 음주를 섭취하면서 경기를 즐기는 경우가 있는데, 심야에 고칼로리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가 소비되지 못하고 체내에 쌓여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이는 몸의 각성 수준을 높이고 몸을 더욱 피곤하게 해 숙면을 방해한다. 반면 규칙적인 식사는 숙면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피로 풀기 위해 미리 잠 자두기
아무리 숙면을 취한다 해도 많은 사람은 절대적인 수면시간 부족으로 피곤함을 이겨내기가 버겁다. 이때는 경기 전까지 미리 잠을 자두는 방법도 있다. 그렇지 못하면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낮잠을 잠시 취하면 업무능률 향상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다만 시간은 최대 1시간을 넘지 않는 게 좋다. 긴 낮잠 또한 숙면에 방해가 되고 지속적인 불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바른 자세로 시청, 쉬는 시간엔 스트레칭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으면 허리와 관절에 많은 부담을 준다.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면 어깨와 목덜미에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경기 보는 도중 틈틈이, 혹은 쉬는 시간에 목을 돌려주는 등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고 시청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다.
김지혜 교수는 “건강한 자율신경계 항상성 유지를 위해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잡힌 식사와 수분 섭취,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햇빛을 받으며 하는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며 “실내 온도를 24~26도 정도로 유지하며 직접적인 에어컨 바람을 피하는 것 등이 여름철 올림픽 경기를 건강하게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