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 가운데 80%를 차지하는 중요한 난치성 질환 가운데 하나이며, 인구 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증가 추세로 사회적·국가적·가정적으로 중요성에 비추어 뚜렷한 조기진단과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진단이 선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 무증상 상태에서 진단할 수 있는 조기 진단법은 현재 없는 실정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의 발현을 찾는 것이 아닌 신규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치매 증상 전단계에서 나타나는 생리학적·생화학적 변화 즉 분자 수준에서의 고감도·고특이도에 초점을 맞춘다면 치매 조기진단에 정확도가 있어 치매 예방 및 치료 효과의 극대화가 가능하다.
이번 과제에서는 정상인, 중증도별 주관적 인지장애, 경도 인지장애 및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이 가능한 신개념의 분자 바이오마커를 혈액에서 개발해 이를 융복합 기기와 접목, 차세대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진단 기기를 개발하는 게 최종 목표다. 현재 이 과제와 관련해 목표 달성을 확신하는 핵심 선행연구 결과 및 권리성 강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치매 진단 시장은 연 10조 원 이상의 천문학적 숫자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예방-치료로 이어져 그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하게 될 전망이다.
이 과제에는 기업 및 경상국립대병원 신경과 강희영 교수가 참여하고 신경생물학실험실 박준성 박사, 최경환 박사 등 20여 명이 참여한다.
김명옥 교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원인 규명 및 발병기전, 조기진단, 치료 물질 개발, 치매-대사질환 연구를 30여 년간 지속하고 있고 2020년부터 뇌신경극복 면역제어 연구단을 이끌어 오고 있다. 최근 10년간 경상국립대에 한국연구재단 국책사업 4개 연구단을 유치(총 270억 원)했으며 논문 150여 편(단독교신책임저자, 인용지수 10 이상 및 JCR 상위 10% 이내 90여 편 포함)을 출간했다.
특히 산학역량 부문에서 기초연구(논문)를 사장시키지 않고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특허등록 5건을 포함해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등에 70여 건, 치매 치료 바이오 분야 20억원의 기술이전을 했다(과기정통부 우수성과 4선 선정). 또한 인재 양성에도 힘써 박사학위 35명을 배출(지도교수)해 대학교수 등 전원 취업했다.
김명옥 교수는 치매 연구의 성과 창출로 지난 2017년 경상남도 과학기술대상(경남도지사 표창), 2018년 학술부문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과기정통부 장관상), 2019년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경상국립대병원, 제10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경상국립대병원 지난달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10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6개월간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249개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44개, 종합병원 205개)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경상국립대병원은 전국 종합점수 평균(88.13점)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99.97점)를 받아 6회 연속으로 1등급을 획득해 '뇌졸중 치료 잘하는 병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5위[2022년 사망원인 통계(2023년, 통계청)]에 해당하는 위험도가 높은 질환으로, 뇌졸중 발병 이후 높은 장애 발생률과 합병증은 의료비 부담을 가중한다.
이에 따라 뇌졸중 의료서비스의 지속적인 질 관리를 통해 사망률, 장애 발생률 감소와 요양기관의 적극적인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안성기 병원장은 "경상국립대병원은 지난 2010년 경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개소했으며, 심뇌혈관질환 관련 신속한 대응을 위해 365일 24시간 전문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며 "앞으로도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으로부터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안전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