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잡는 해상작전헬기 ‘시호크’, 연말 한국 온다…국방력 강화

잠수함 잡는 해상작전헬기 ‘시호크’, 연말 한국 온다…국방력 강화

기사승인 2024-08-07 10:33:25
미군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연합뉴스 

해군의 대잠 작전 능력을 키울 신형 해상작전헬기 MH-60R ‘시호크’가 연내 한국에 도착, 국방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7일 해군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시호크 초도 물량이 오는 12월경 국내로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2020년 군은 총사업비 9600억원을 들여 시호크 12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시호크가 국내 도착 뒤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되면 해군의 대잠 작전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시호크는 길이 19.7m, 높이 5.1m, 기폭 3.3m로 최고 시속 270km로 비행한다. 어뢰와 공대함유도탄 등으로 무장하고, 적 잠수함 탐색용 디핑소나 및 소노부이를 탑재한다.

시호크의 최대 강점은 긴 체공 시간과 항속 거리다. 한 번 이륙 시 4시간가량 작전할 수 있고 항속 거리가 834km에 달한다. 해군이 현재 30여 대를 운용 중인 해상작전헬기인 와일드캣, 링스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와일드캣은 장착 장비에 따라 체공 시간 1시간30분∼3시간 정도에 항속 거리 518km 수준이다. 링스는 체급부터 시호크보다 한 단계 아래로, 대체 기종 도입 사업이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다.

해군은 지난 2012년 와일드캣을 도입할 때도 성능에서 우위에 있는 시호크를 선호했으나 비용을 우선 고려해 와일드캣을 최종 선택했다.

시호크는 대함·대잠 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고 최대 이륙 중량이 1만kg 이상이라는 강점도 갖고 있다. 기존 와일드캣은 한 번 출격에서 대함 또는 대잠 중 한 가지 기능만 수행할 수 있고 이륙 중량도 6000kg 수준이었다.

시호크가 배치되면 해군의 해상 킬체인(kill chain) 역량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최강의 해상초계기로 평가되는 P-8A ‘포세이돈’ 6대가 지난 6월 국내에 도착한 바 있다. 포세이돈은 지상에서 발진해 독자적으로 대잠 작전을 수행하고, 시호크는 구축함에 탑재돼 함정과 협동 작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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