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7일 질병청은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2024~2028)에 따라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매개모기 내 원충보유조사를 수행한 결과, 31주차(7월30~31일)에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삼일열원충을 확인했다며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국방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말라리아 매개모기 개체 수 변화와 감염율을 감시 중에 있다. 올해는 매개모기 일평균 개체 수가 전년 대비(2023년 4.4마리 → 2024년 6.5마리) 증가했고, 특히 파주시에서 채집한 모기 102마리 중 4마리(클레인얼룩날개모기)에서 말라리아원충을 검출했다. 다만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신고된 말라리아 환자는 3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감소했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저녁 시간에 야외에서 땀이 난 채로 휴식을 취하거나 매개모기의 산란과 생육이 쉬운 호수공원 또는 물웅덩이 인근을 산책할 때 모기에 물려 주로 감염된다. 말라리아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리면 원충이 간을 거쳐 혈액으로 파고들어가 적혈구에 침입한 뒤 증식한다.
말라리아의 전형적인 증상은 오한, 두통, 구역, 발한 등이 꼽힌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10월 야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야간에 외출하려면 밝은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몸에 뿌리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