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들이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윤석열 정부의 협조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정의당 소속 전북도의원들은 7일 성명서를 통해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가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태평양전쟁 당시 군사물자에 필요한 광물을 캐낸 사도광산에 징용된 수많은 한국인 노동자들이 목숨을 건 강제노역에 시달렸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결정이 이뤄진 지난달 27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보낸 공식 성명에서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협조한 21개 회원국 모두에 깊은 사의를 표했고, 일본정부가 감사를 표하는 대상 국가에는 회원국인 한국도 포함됐다”며 “윤석열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협조한 역사적․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또 “일본제국주의의 한반도 지배를 정당화하고 식민지근대화론을 떠받드는 뉴라이트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는 행태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비굴하게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협조해주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며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도민들과 함께 탈식민주의로 가는 주춧돌을 하나씩 쌓아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