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던파 모바일’ 대성공”…넥슨, 상반기 매출 2조 돌파

“2분기 ‘던파 모바일’ 대성공”…넥슨, 상반기 매출 2조 돌파

2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한 넥슨
상반기 매출 2조원 돌파하며 ‘1N’ 굳히기 돌입

기사승인 2024-08-08 16:42:09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대표 이미지. 넥슨

넥슨이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독보적인 실적에 연매출 4조원 달성을 넘어 5조원 시대를 열 수 있으리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 넥슨은 도쿄증권거래소에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1225억엔으로 한화로 약 1조76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넥슨은 상반기 매출 2조4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52억엔, 한화로는 약 39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64%나 증가했다. 순이익은 3504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났다.

매출, 영업익 등 주요 수치 모두 전망치를 상회했다. 넥슨은 1분기 매출을 발표하며 8213~9318억원으로 2분기 매출을 전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542~2465억원으로 예상했다. 

주춤했던 1분기 실적과 다른 모습이다. 넥슨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968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당시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절반 수준인 2605억원으로, 2023년 크게 성과를 냈던 ‘블루 아카이브’, ‘던전앤파이터’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2분기 호실적에는 중국 매출 급등이 결정적이다.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09%나 급증했다.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앱 마켓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한 달 여 만에 중국에서 약 3700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넥슨 판교 사옥 전경. 넥슨

넥슨은 IR 자료에서 “이번 2분기 실적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대성공’으로 정의할 수 있을 정도”라며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에 사상 최대 2분기 매출, 영업익,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메이플스토리’와 ‘FC’ 프랜차이즈 등 기존작 역시 견고한 매출로 호실적에 이바지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는 북미‧유럽, 동남아 등에서 2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M’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매출 43% 성장을 달성했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도 2분기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3분기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7월2일 출시한 넥슨의 첫 번째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어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명,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달성 등 긍정적인 기록을 내놓고 있다.

하반기에도 중국 영향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넥슨은 텐센트와 ‘더 파이널스’, ‘아크 레이더스’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신작 출시도 기다리고 있다.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아크 레이더스’ 등이다.

넥슨은 3분기 실적 전망치로 한화 약 1조2034억원~1조3279억원 범위 내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예상 영업이익은 약 4018억원~5003억원 범위다. 넥슨은 “지난해 3분기 메이플스토리가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이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실적을 기록하리라 본다”면서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3분기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도 7월 쾌조의 출발을 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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