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물그릇' 소양호 상류 녹조 확산…수도권 식수원 비상

'국민의 물그릇' 소양호 상류 녹조 확산…수도권 식수원 비상

기사승인 2024-08-10 17:04:49
연일 폭염이 계속된 10일 오후 강원 인제군 소양호 상류가 녹조로 인해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최근 찌는 듯한 폭염이 계속되면서 수도권 상수원인 소양호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를 사흘 지난 10일 오후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인제대교 아래 소양호 일대에 발생한 녹조로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지난달 25일 처음 관측된 녹조는 지속되는 폭염으로 하류로 6km 가량 떨어진 38대교까지 온통 녹색물빛으로 물들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녹조가 확산되면 물고기 집단 폐사돼 하류 지역 일부 내수면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한 상태이다.

'국민의 물그릇'으로 불리는 소양호는 춘천시를 비롯해 경기도 일부 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식수원 공급을 책임지고 있어 비상이다.

원주환경청과 강원도는 녹조 확산이 우려되자 소양호 상류 지자체와 합동으로 확산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녹조 확산 방지 및 제거 활동을 벌여왔으나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녹조는 저수지 댐 등 정체지역에 질소와 인 등의 과다 유입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면서 수면에 막이 형성되거나 물빛이 짙은녹색을 띄게 되는 변이현상으로 악취와 수질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소양호 녹조의 경우 장마철 집중호우 이후 상류지역 농경지와 채소밭에서 유입된 질소 인 등의 성분과 각종 쓰레기들이 주요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소양호 녹조는 50년만에 발생한 지난해 8월 이후 두 번째이다.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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