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뉴라이트’ 논란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한 것에 대한 반발로 정부 주최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8·15 광복 79주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은 독립 열사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김형석 신임 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말했다.
그는 “‘친일파로 매도된 인사들의 명예회복에 앞장서겠다’는 게 김 관장의 취임 일성”이라며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 8년간의 노력이 집중된 친일인명사전을 폄훼하는 것도 모자라 독립기념관을 친일파 명예 회복을 위해 존재하는 위원회로 추락시켰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신임 관장의 과거 ‘뉴라이트’ 논란 발언을 조명하며 부적절한 인사라고 거듭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관장은 ‘1945년 8월 15일이 광복절이 아니다’ ‘일제 강점기가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 ‘일제시대에 우리 국민은 일본 식민이었다’라고 말한 인물”이라며 “이런 사람을 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뿌리째 뒤흔들고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즉각 임명 철회와 동시에 무리한 인사 강행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며 “김 관장과 동일한 역사관을 가진 것인지, 8·15를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이라 생각하는지도 밝히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헌법 정신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처를 할 것”이라며 “오는 14일 규탄 기자 회견과 함께 광복절 행사 불참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