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입원 500% 폭증…8월 둘째주 1357명 ‘마스크 권고’

코로나 입원 500% 폭증…8월 둘째주 1357명 ‘마스크 권고’

기사승인 2024-08-15 21:36:40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쿠키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지난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해 이달 둘째 주 기준 올해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15일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셋째 주 226명이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이달 2주차에는 1357명(잠정)까지 500.4% 늘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입원환자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까지 늘었다. 이달 첫째 주는 861명까지 늘어 일주일마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증가세를 보였다.

중·경증 환자를 포함해 응급실을 찾은 코로나19 환자는 6월 2240명에서 지난달 1만1627명으로 5.2배 증가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정부와 학계, 의료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날 첫 번째 코로나19 민관협의체 회의를 열고,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대응 상황과 감염 예방 수칙, 치료제 확보, 예방접종 계획 및 응급실 코로나19 환자 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했을 때 당분간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건복지부는 중증도에 따라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과거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운영된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해 코로나19 환자 입원을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자가 지역 내 병원에서 신속히 진료받도록 지역별 코로나19 진료 협력병원 목록을 확보·공개할 계획이다. 입원환자 증가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도 만들고, 특히 중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 대응 상황실을 설치한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치료제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주간 치료제 사용량은 6월 23∼29일 1272명에서 지난달 28일∼이달 3일 4만2000명분 이상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추가 공급으로 8월 마지막 주부터는 전체 담당 약국에 충분한 치료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질병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에는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불필요한 만남 또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집에서 쉬고, 회사나 단체에서도 구성원이 아프면 병가를 제공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에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므로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규모 행사는 피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내 환기 부족과 휴가기간 사람 간 접촉 증가 등으로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이 같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꼭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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