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 태국에도 깃발 꽂았다…수출국 다변화 힘쓰는 아모레

‘헤라’ 태국에도 깃발 꽂았다…수출국 다변화 힘쓰는 아모레

아모레 헤라, 방콕 ‘센트럴 칫롬’ 백화점에 첫 매장 오픈

기사승인 2024-08-21 15:00:03
태국 방콕 ‘센트럴 칫롬’ 백화점에 위치한 헤라 매장.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수출국 다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아모레의 자사 브랜드 ‘헤라’가 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헤라는 지난 8일 태국 방콕의 쇼핑 중심지 중 하나인 칫롬 지역의 대표 백화점 ‘센트럴 칫롬’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오는 9월에는 방콕의 초대형 쇼핑몰인 ‘시암 파라곤’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열어 태국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자 한다. 또한 태국 현지 멀티 브랜드 숍인 ‘이브앤보이(EVEANDBOY)’를 비롯해 ‘세포라(SEPHORA)’의 주요 매장 입점도 계획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에서 활로를 개척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적극적으로 채널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태국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라자다(Lazada)에 론칭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쇼피(Shopee)와 틱톡 숍을 통해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태국 시장에서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쿠션과 파운데이션, 립 틴트 제품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헤라 대표 제품인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부터 그동안 태국 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MLBB 컬러를 포함한 다양한 색의 립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출국 다변화에 집중하는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외 해외 거점의 매출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서구권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1분기 미국,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서구권 지역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7% 올랐다.

아시아도 마찬가지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에스트라 브랜드가 최근 신규 진출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프리메라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어 태국에도 헤라 깃발을 꽂았다.

헤라 관계자는 “젊은 인구가 두터운 태국은 미용과 뷰티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한 미용 강국”이라며 “태국을 시작으로 아세안 국가 진출 활로가 개척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온다습한 기온 등 현지 특성 고려해 제품에 담기도 했다. 관계자는 이어 “태국의 습도나 온도를 고려해 피부 메이크업 제품은 매트한 느낌을 살렸다”며 “립 제품도 태국 현지인의 입술 색과 어울리는 MLBB 컬러를 선보이는 등 컬러 스펙트럼을 다양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Grow Together(동반성장)’경영방침 중 하나로 ‘글로벌 리밸런싱(재조정)’을 내세웠다.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 성공적인 일본 진출에 이어 이번 태국 진출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로 자리 잡고자 한다”며 “태국에서 헤라만이 선보일 수 있는 대표 제품들과 미적 세계관을 담은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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