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임명 철회 검토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25명을 대상으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검토 필요성’을 질문한 결과 ‘임명 철회해야 한다’가 68.8%(반드시 철회 55.9%, 철회 검토 12.9%), ‘임명 철회하면 안 된다’가 23.7%(철회 반대 12.3%, 철회 검토 불필요 11.4%)로 집계됐다. 잘모름/무응답은 7.4%로 나타났다.
철회 검토 필요 의견은 ‘모든 권역’,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 ‘모든 정치 성향’에서 높았다. 성별에서는 남성(72.1%)과 여성(65.7%) 모두 임명 철회가 필요하다고 봤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과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의 응답자 70% 이상이 임명 철회가 필요하다고 했다. 70대 이상은 47.2%로 가장 낮았고 60대는 62.4%였다. 반면 18-20대는 77.1%로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뒤이어 40대 76.4%, 30대 73.8%, 50대 73.7%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지역별로도 강원/제주권 77.1%, 인천/경기 74.9%, 호남권 69.9%, 충청권 69.5%, 서울 67.0%, 부산/울산/경남 62.6%, 대구/경북 56.8% 순으로 모든 지역에서 임명 철회 필요 의견이 과반을 넘겼다.
정치 성향별 지지층에서도 진보층이 87.0%로 임명 철회 필요 의견이 가장 높았고 중도 71.4%, 보수 55.7% 순으로 긍정 의견을 보였다. 잘모름/무응답은 48.4%가 임명 철회 검토를 긍정했다.
다만 대통령 국정지지별로는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잘 못함의 경우 88.9%(vs 부정 6.8%)가 임명 철회 필요성 긍정했지만, 잘함의 경우 61.0%(vs 긍정 28.3%)가 임명 철회 부정 의견을 보였다. 잘모름/무응답 긍정 의견이 47.7%였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임명 철회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조국혁신당에서 92.0%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더불어민주당 90.2%, 진보당 78.9%, 개혁신당 73.2%, 새로운미래 71.8%, 기타정당 65.0%, 무당층 64.9%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긍정 의견 42.2%, 부정 의견 48.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0%), 무선 ARS(90.0%)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