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업은행도 주담대 금리 올린다

[단독] 기업은행도 주담대 금리 올린다

국책은행도 주담대 인상 동참
27일부터 최대 0.45%p 상향 조정

기사승인 2024-08-21 11:02:00
기업은행.

시중은행, 인터넷은행에 이어 국책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한다. 

21일 쿠키뉴스 취재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전날 사내 전산망을 통해 주담대,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최대 0.45%포인트(p) 올린다고 공지했다. 주담대 금리는 0.45%p, 전세자금대출은 보증기관 관계없이 일괄 0.4%p 상향할 예정이다. 시행일은 오는 27일부터다. 기업은행이 가계부채 관리 목적으로 대출금리를 조정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방침에 앞서 시중은행들은 2달 새 20회 넘게 금리를 올렸다. 지난달 3일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국민은행 6회, 신한은행 6회, 하나은행 2회, 우리은행 6회, NH농협은행 2회 등이다. 하나은행은 22일 또다시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도 지난달부터 주담대 인상을 시작했다.

2분기 말 기업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2조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타은행 보다 증가세가 낮지만 당국 방침에 따라 선제적으로 관리에 나선 모양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전날 취임 후 첫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가계부채가 올해 상반기부터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은행권과 정부가 합심해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기업은행을 비롯해, 19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연 3%대 초반 주담대 금리 상품은 곧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평균인 4%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3% 중반대 주담대 금리를 유지해 왔다. 이날 기준 기업은행의 ‘i-ONE 주택담보대출’(5년 주기형 변동금리) 대출금리는 3.629%다. 기업은행의 주담대 대출금리는 이번 인상으로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또 낮은 금리로 인기를 끌었던 BNK부산은행마저 이달 중 금리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측은 대출금리 조정 취지에 대해 “타행 금리인상 등 시장 상황에 대한 후속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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