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3자 연합, 투자유치 방해 중단해야”

한미사이언스 “3자 연합, 투자유치 방해 중단해야”

신동국 회장 등 3인이 보낸 내용증명에 답신

기사승인 2024-08-27 10:00:55
한미사이언스 CI. 한미사이언스

한미사이언스가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회장과 송영숙 한미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3인 대주주연합을 향해 투자유치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대주주연합이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전달한 내용증명에 대해 회신했다고 26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그룹 차남인 임종훈 대표가 이끌고 있다.  

앞서 대주주연합은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 관련 내용증명과 13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내용증명을 한미사이언스에 발송한 바 있다. 대주주연합은 임시주총을 열고 이사회 구성원을 10명에서 12명으로 확대하고, 신규 이사 3인을 선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측은 ”회사가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요건도 갖추지 않은 임시주총 소집청구서를 보냈다고 해서 갑자기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주주연합은 경영상 필요에 의한 투자유치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전했다. 이어 “대주주연합은 임시주총 소집청구서에 어떠한 명분도 없고 가결 가능성이 낮음에도 ‘이사회 구성의 유연성 도모를 위해’라는 모호한 사유로 이사의 수를 늘리자는 정관 변경안을 포함시켰다”며 “이사 후보자 특정도 못한 상태에서 임시주총 소집청구서 발송부터 한 의도에 대해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주주연합이 경영권 분쟁 상황을 전제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데 대해서는 ”제3자배정 신주 발행, 전환사채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및 투자 유치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장기적 연구개발(R&D) 투자는 글로벌 파마로 성장하기 위한 것뿐 아니라 단기적인 자금 수요 충족 및 채무 경감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올해 초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가처분소송 과정에서 누구보다 강력하게 주장했던 사실일 뿐 아니라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서도 당사의 투자 유치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또 “중장기적으로 한미의 글로벌 파마 도약을 위해서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잠재력 있는 국내외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를 방해하는 행위는 당사에 대한 배임적 행위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유치 방해는 주요 주주들 사이의 적법한 합의에 대한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며 “국세청에 대한 기망이 돼 납부기한 연장 취소 등 세무당국의 조치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결국 당사와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역설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