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지금은 안보 문제가 국가 경제와 직결되는 시대”라며 “전략물자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 회원국들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충돌하는 세계와 한국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 개회식 축사에서 “지금 우리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매우 엄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불안정한 글로벌 안보 정세는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화해 자유무역에 기반한 통상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는 더욱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와 규범 기반의 질서가 가져다 주는 평화와 번영에 대한 확신을 더 단단히 다져야 한다”며 “자유와 연대의 국정 기조를 토대로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인도·태평양 파트너국의 일원으로 3년 연속 초청을 받은 것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밀접하게 연계돼 있고, 자유 세력이 긴밀히 연대해야만 국제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한반도 핵 억제 핵 작전 지침을 승인함으로써 전시와 평시를 가리지 않고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특별 배정되었고, 한미 간 핵, 비핵 자산의 연합 운용 체제가 가동되기 시작했다”며 “한미동맹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확실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가 하나둘 성과를 거두면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이루고,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과 기여를 이어 가고 우리 앞의 도전을 극복해 더 큰 대한민국으로 전진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재계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윤종덕 삼성전자 부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