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식품·외식 가격인상 물결…먹거리 물가 ‘들썩’

추석 앞두고 식품·외식 가격인상 물결…먹거리 물가 ‘들썩’

기사승인 2024-08-29 17:07:08
2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식품·외식업체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지출이 늘어나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 인상이 이어져 소비자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29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3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최대 15% 올릴 예정이다. 순후추(50g)는 4845원에서 5560원으로 15% 오른다. 토마토케챂(300g)은 1980원에서 2100원으로 6% 상승한다.

편의점에서 파는 3분카레, 3분 쇠고기카레·짜장 가격은 2000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10% 오른 2200원에 판매된다.

대상도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김치 제품 가격을 올린다. 종가 맛김치 50g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80g짜리 제품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각각 10%, 7% 오른다.

매일유업은 이달 유제품과 컵커피, 주스류 제품 출고가를 최대 11% 올렸다. 아몬드 음료 아몬드 브리즈 제품군은 5∼11% 올랐고 컵커피 제품인 바리스타룰스는 8∼10% 인상됐다.

코카콜라음료는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등 음료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린다.

CJ제일제당은 냉장 가정간편식(HMR) ‘햇반컵반’ 제품 중 4종을 리뉴얼(새단장)하면서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흰쌀 햇반을 현미 햇반으로 바꾸면서 편의점 판매가를 4800원으로 600원(14%) 올렸다. 국순당도 백세주를 4년 만에 리뉴얼하고 375ml 기준 출고가를 9% 올린다.

외식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GRS는 지난 8일 롯데리아의 버거류 가격을 평균 2%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불고기버거)와 ‘리아 새우’(새우버거)는 단품 기준 100원 올랐다. 디저트류 등 68개 품목 가격도 평균 3% 인상됐다. 같은 날 크리스피크림 제품 메뉴 가격은 평균 4% 올렸다.

백종원 대표의 외식기업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도 가격을 올렸다. 빽보이피자는 지난 13일 일부 피자 메뉴 가격을 평균 1000원씩 올렸다. 빽다방은 23일 아이스티와 미숫가루 가격을 10% 넘게 올렸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지난 2일 원두 상품군(홀빈·VIA)과 일부 음료 가격을 올렸다. KFC, 파파이스 등은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비싸게 받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했다.

정부는 가공식품·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와 소통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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