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캠프페이지 부지 활용 제동…국토부 공모 탈락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 활용 제동…국토부 공모 탈락

춘천시 “미래세대 위해 보강‧재추진”
시민단체 “사업 선정 탈락은 사필귀정”

기사승인 2024-08-30 19:19:56
춘천 캠프페이지. 

수십 년 째 답보 상태였던 강원 춘천 캠프페이지가 최근 국토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에서 탈락됨에 따라 부지 활용에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제3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도시재생 혁신지구 2곳(서울 구로구, 인천 동구)을 선정함에 따라 춘천시는 탈락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4곳의 지자체가 참여해 약 두 달간 현장검증 및 전문가 자문 등 실현가능성, 사업 타당성 등의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했다.

이에 국토부는 사업추진 가능성이 높고 주변지역에 대한 파급 효과가 큰 두 곳을 최종 선정하면서 춘천시가 제외됐다.

결과를 받아들인 육동한 춘천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 탈락 소식을 전했다.

육 시장은 “캠프페이지 활용방안에 대해 공원의 조화, 전체 공원화 등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며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정부 지원을 받아 캠프페이지를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토부 결과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다. 다만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춘천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계획을 세우고 시민,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욱 경청하며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 사업 취지에 맞게 미래세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 유입된 인구를 춘천에 정주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사업 내용을 보강할 계획이다.

지난 29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육동한 춘천시장이 춘천 캠프페이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탈락 소식을 전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공공주도로 산업·상업·주거·복지 등의 기능이 집적된 거점을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올해까지 총 14곳이 선정됐다.

선정 시 최대 250억원의 국비 지원을 활용해 기반시설, 생활SOC 등 공공시설의 재정비가 가능하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사업의 타당성, 개발의 효과성, 절차적 문제를 봤을 때 사업 추진이 적절하지 않다. 이번 탈락은 사필귀정이다”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춘천 캠프페이지 혁신 지구 사업은 타 지자체에 비해 실현 가능성과 사업 타당성에서 밀린 것”이라며 “시민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매우 부족해 갈등만 폭발시킨 사업에 대해 취해진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하중천 기자
ha33@kukinews.com
하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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