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문 전 대통령 딸인 다혜씨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전주지검 형사 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이날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전 남편 서씨의 취업과 태국 이주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딸 다혜씨 가족에게 부정적으로 지원한 금전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당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대가로 서씨와 다혜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서씨는 2018년 7월 항공업 경력이 없음에도 이 전 의원이 실소유자로 알려진 태국의 저가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의 전무이사로 채용됐다.
이에 국민의힘과 시민단체는 2020년 9월~2021년 4월 네 차례에 걸쳐 서씨의 취업과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경위의 대가성을 규명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불러 이사장 임명 과정 등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다혜씨 측에 지속적으로 생활비를 지원하다가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채용된 이후 지원을 중단했다면 서씨가 받은 급여와 체류비 등을 뇌물로 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금융 계좌의 자금 흐름도 파악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