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M, AI·메타버스로 ‘실용적인 럭셔리’ 포지션 잡는다

MCM, AI·메타버스로 ‘실용적인 럭셔리’ 포지션 잡는다

다음달 6일까지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전시

기사승인 2024-09-02 17:10:39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전시장 전경. 사진=심하연 기자

패션 하우스 MCM이 본격적으로 ‘디지털 노마드’를 공략한다. 패션과 더불어 라이프스타일을 다루고 있는 MCM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미래지향적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2일 MCM은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MCM HAUS(하우스)에서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이하 컬렉션)’ 전시 개최 간담회를 개최했다. 전시는 ‘과거와 미래를 접목해 현재를 구축한다’는 브랜드 콘셉트를 담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진희 MCM코리아 대표, 아틀리에 비아게티 작가, 이지윤 숨 프로젝트 대표, 사빈 브루너 GBCO 등이 참석했다.

이번 컬렉션은 바우하우스 정신에서 영감을 받았다. 다양한 필요와 공간 구성에 맞게 재배치, 결합, 확장될 수 있는 총 7가지 모듈식 가구로 구성했다. MCM 하우스는 한계가 없는 장소인 ‘우주’로 변신했다. 곳곳에 펼쳐진 행성들과 붉은 화성과 오브제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디자이너 스튜디오 ‘아틀리에 비아게티’는 ‘입을 수 있는 집’을 주제로 집을 새롭게 해석했다. 특히 디지털 노마드의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해 집의 일부를 가져온다는 컨셉을 통해 여행의 본질을 반영하고 있다.

알베르토 비아게티는 이번 컬렉션에서 온오프라인 공간을 오가는 현대의 디지털 노마드족이 살기 좋은 이상적인 집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알베르토 비아게티는 “‘웨어러블 카사’라는 이름처럼 어디서든 집에서 느끼는 안락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작품이 가지고 있는 기존 스토리에 새로운 스토리를 입혀 디자인했다”며 “착용한 사람과 그의 집, 그리고 집안 오브제 사이를 연결해 물리적 공간과의 경계를 초월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알베르토 비아게티, 로라 발다사리, 숨프로젝트 이지윤 대표, 사빈 브루너 GBCO. 사진=심하연 기자

최근 패션업계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 부진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하이엔드와 디자이너 브랜드 사이에 있는 중가 패션 브랜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MCM은 변해가는 라이프 스타일에 집중하며 여러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브랜드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MCM은 △메타버스와 디지털 시대 △실용적인 럭셔리 △반려동물과의 삶 등에 초점을 뒀다. 

메타버스와 AI 활용 영역도 확대한다. MCM 브루너 GBCO는 “새로운 영상 캠페인을 제작할 때는 AI를 사용해 이미지와 영상을 구현했다”며 “올해 말 롯데이노베이트의 메타버스인 ‘칼리버스’에 입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브루너 GBCO는 “AI를 콘텐츠 창출, 고객 응대, 트렌드 예측, 소비자 수요 예측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용할 수 있다”며 “특히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게 되면 시장에 선보였다가 호응이 좋지 않아서 창고에 쌓이는 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매출 가운데 이커머스 비중이 30%로 높아진 만큼 디지털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며 “경기 불황 속 소비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MCM은 입지를 굳건히 가져가기 위한 여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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