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이 20~40대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최근 파킨슨병 치료 신약 물질 ‘NLY01’을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 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해당 2상은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다발성 경화증 센터의 디렉터인 엘렌 모우리 교수 연구팀이 이끄는 연구자 주도 임상이다.
다발성 경화증은 자가면역 염증 반응과 신경 퇴행성 손상으로 인해 뇌, 척수, 시신경 같은 중추신경계의 신경섬유와 그 피막인 수초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중추신경계가 점차 망가지면서 장애가 누적되고 결국 환자 삶의 질이 저하된다. 무감각, 작열감 등 이상감각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심할 경우 하반신 마비까지 나타날 수 있다. 아직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제는 없다.
NLY01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로 퇴행성 뇌 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여겨지는 신경염증을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미국과 북미에서 255명 규모의 파킨슨병 임상 2상을 완료하고, 60세 이하 환자 95명에서 질병 조절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에 승인된 임상 2상 시험은 총 240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9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