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다우·S&P500·나스닥)가 9월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 악화로 하락마감했다. 국내 증권가는 핵심산업군이 견조한 만큼 경기침체 우려는 기우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4일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8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됐다”며 “전월대비 상승한 47.2를 기록해 추가하락은 면했으나 3월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며 위축국면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PMI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PMI는 47.2로 7월(46.8) 대비 상승했지만 예상치(47.5)보다는 하회해 경기침체 경계심을 높였다.
8월 제조업 PMI가 공개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미국 증시도 간밤 낙폭을 키웠다. 다우지수 1.51%, 나스닥 3.26%, S&P500 2.12% 각각 하락했다.
핵심지표가 부진한 반면에 컴퓨터·전자 등 핵심산업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황 연구원은 “코어산업인 컴퓨터와 전자 산업에 대한 코멘트는 긍정적이었다”며 “지난달 계절적인 수요부진을 언급했던 음식료 산업 코멘트도 긍정적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인 제조업황이 둔화하고 있는 건 사실이나 코어산업이 견조해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것은 여전히 기우라고 생각한다”며 “경기우려로 주가가 빠졌다면 여전히 매수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