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렙수술 받은 전립선비대증 환자 92% 결과 만족”

“홀렙수술 받은 전립선비대증 환자 92% 결과 만족”

기사승인 2024-09-04 13:18:45
홀뮴레이저 전립선종적출술 모식도. 서울대학교병원

홀뮴레이저 전립선종적출술(HoLEP, 홀렙수술)을 받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승준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홀렙수술을 받은 한국인 환자 3000명의 수술 전후 임상 지표 변화와 삶의 질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홀렙수술은 비대한 전립선 조직을 홀뮴레이저로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으로,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전립선의 크기에 상관없이 시행할 수 있다. 특히 ‘분리 적출’ 원리를 적용해 재발 가능성을 낮춰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다양한 수술법이 등장하고 있지만, 전립선 비대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방식의 수술은 장기적으로 재발 가능성을 안고 있다. 

연구 결과,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의 심각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가 수술 전 평균 19.3점에서 수술 후 6개월이 경과했을 때 6.6점으로 크게 개선됐다. 배뇨 시 소변이 나오는 속도를 보는 최대요속(Qmax)은 9.4mL/s에서 22.2mL/s로 증가해 배뇨 능력 향상이 확인됐다. 잔뇨량(Post-void residual volume)도 수술 후 6개월 시점에서 크게 감소했다.

연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환자의 주관적 경험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설문 결과 환자 92.0%가 치료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98.2%는 전반적으로 증상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94.5%의 환자는 수술을 다시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홀렙수술이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임을 보여준다”며 “15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번 연구는 국내외 비뇨의학계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비뇨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